카를 구스타프 융은 분석심리학의 개척자이다. 콤플렉스와 집단무의식의 개념을 정립하고 내향형과 외향형으로 성격을 분류하였다.
융은 한 개인의 의식과 무의식, 집단무의식 간 대립 구도를 이루며 이를 통해 끊임없이 조화를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또한 이러한 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융은 인간이 경험하는 괴로움과 고통이 심리적 사회적 성숙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로써 삶에 대한 겸손을 언급하였다.
융은 성격의 발달 과정은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개성화, 자기실현의 과정이며 발달은 타고난 유전에 따라 표현되지만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르게 표현된다고 하였다. 개인은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기실현 과정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 또한 성격적 부분들은 하나의 전체성을 이루고 있으며 인간 행동은 과거에 의해 많은 부분이 결정되지만 목표와 가능성에 따라 조정된다고 하였다.
집단무의식은 다른 문화들에서 사람들이 겪는 무의식의 양태들을 뜻한다. 집단무의식은 인류 역사를 통해 전달된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많은 원형들로 구성되어 있다. 원형은 출생, 죽음, 권력, 마법, 영웅, 어린이, 신, 현자, 고아, 사기꾼, 악마, 어머니, 해, 달, 거인, 대지 등 문화를 막론하고 나타나는 보편적이며 선험적인 심상들로 상징을 통해 표현된다. 원형들은 인류의 역사 산물인 민속, 예술, 신화 등에서 다뤄지는 보편적이고 공통으로 나타나는 반복적인 주제를 재현한다. 신화나 전설과 같은 집단문화 형태로 전해져 개인의 내면에 자리 잡게 된다. 대표적인 원형으로는 페르소나, 아니마(남성 속의 여성성), 아니무스(여성 속의 남성성), 그림자, 자기 등이 있다.
집단무의식은 분석심리학의 대표 개념으로 개인 무의식의 일부 혹은 개인의 경험이 아닌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공유된 정신적 자료의 축적을 뜻한다. 융은 집단무의식은 조상, 선행인류로부터 전해지는 원시적 이미지로 구성된 잠재적 이미지의 저장고라고 보았다. 개인에게 내재하여 세계를 경험하고 반응하는 소질 및 경향성으로 정의하였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생각, 감정, 욕구가 모두 현재의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조상의 경험이 축적되어 전달되었을 수도 있으며, 인간의 여러 원시적 이미지는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고 반응하는 데 잠재적 영향을 미친다.
애니마와 애니 무스는 성별 프시케의 상대의 성을 뜻한다. 여성의 프시케는 개인의 내적 남성성이 하나의 복합체와 원형 이미지 둘을 갖고 있다고 본다. 또한 남성의 프시케는 그의 개인적 내적 여성성은 하나의 복합체와 원형 이미지 둘 모두를 갖고 있다고 본다.
원형은 전 인류적인 정신적 이미지를 뜻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원형은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인간이 역사나 문화를 통해 물려받은 정신적 근본을 뜻한다. 어떠한 형태를 가진 이미지나 심상으로 인간이 가지는 보편적인 심상을 말한다.
원형이미지는 프시케 양극단들을 중개할 수 있는 전 인류적인 상징으로 문화를 넘나드는 종교적 예술, 미신, 동화 등에서 나타난다.
콤플렉스는 인지와 행동을 다스리는 이미지와 경험의 억압된 조합을 말한다.
외향성과 내향성은 심리적 형태에 기여하는 개방 또는 내성적인 정도 성격의 특징을 말한다.
개성화는 각자 개인이 의식 또는 무의식을 부정하지 않는 완성의 과정이며 의식 무의식 두 가지 모두를 정당하게 다룬다.
페르소나는 적응 또는 개인의 편리함을 위해서 나타나는 성격의 한 면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얼굴에 쓰는 마스크들을 말한다. 사회적 역할 수행에 대한 심리로 타인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을 말한다. 타인에게 파악되는 자아, 자아가 사회적 지위나 가치관에 의해 타인에게 투사된 성격을 말한다. 사회적 자아로서 사회적 역할에 따라 변화하는 나, 자아가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성격, 외면적으로 보이고자 하는 자기모습 등 인간의 가장 외적인 인격을 뜻한다. 페르소나를 통해 인간은 생활 속 자신의 역할을 반영할 수 있고, 자기 주변과의 상호관계를 맺을 수 있다. 자신의 고유 심리구조와 사회적 요구 간 타협점에 도달하여 페르소나는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적응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페르소나는 진정한 자아가 아닌 다른 개념이며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하며 이를 위해 자신을 감추려 하기 때문에 진정한 자아와 갈등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융은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압력에 적절히 반응하기 위해 천 개의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며,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사회적 관계를 맺어가는 존재로 보았다. 하지만 페르소나와 관련된 억압감, 고립감 등이 병리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혼자 있을 때와 타인과 있을 때 자신, 사회생활을 할 때의 자신은 모든 다른 페르소나가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페르소나는 인생의 각 단계에 따라 변화한다.
그림자는 주로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포함된 성격의 단면들로 억압되어 있어 잘 알지 못한다.
주로 개인의 어두운 면으로 무의식의 어둠 속에 있는 억압된 내용 들을 말한다.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부분들을 말하며 무의식에 존재하는 욕망, 두려움, 부끄러움 등을 모두 포함한다. 내면의 그림자를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완전한 자아를 얻을 수 있으며 삶의 행복과 만족감을 증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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