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그의 도덕성 발달단계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단계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단계는 미국의 심리학자 로런스 콜버그가 제시한 인간의 도덕성 발달 단계를 말한다. 전관 급수해 준, 관습 수준, 후 관습 수준으로 구분된다.
콜버그는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을 도덕성 발달에 적용해 형성하였다. 하위 단계에 있는 개인이 상위 단계의 도덕적 추론을 능동적으로 표현할 수 없게 된다고 가정하였다.  

1) 전관 급수해 준 
0세에서 7세의 아동기이다. 복종과 처벌이 판단의 기준이 되며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도덕적인 행동을 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가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된다. 모든 행동은 자신이 아닌 권위자에 의해 만들어진 규칙을 따르며, 벌을 피하기 위해서나 상을 받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시기는 진정한 의미의 도덕성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처벌과 복종에 의해 결정되며 그 후 쾌락에 의해 결정된다. 도덕적 행위가 자신에게 미치는 결과를 기준으로 도덕 판단을 하는 자아중심적 특징을 가진다. 아직 사회의 인습이나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단계이다. 
복종-처벌 지향의 1단계에서는 외부의 보상과 처벌에 의해 행동하는 단계이며,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특징이다. 심리적 요인보다 물리적인 요인에 의해 행동이 결정된다. 행동의 결과로 벌을 받는가, 칭찬을 받는가, 혹은 행위를 강요하는 사람이 누구인가가 선악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 된다 이 단계에서 아동들에게는 벌을 피한다든지 권력에 복종하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 
상대적 쾌락주의의 2단계에서는 개인의 관심에 따라 도덕적 행위가 결정되며 다른 사람도 똑같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도덕적 가치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자신의 필요나 욕구, 경우에 따라서 다른 사람의 필요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행위를 옳다고 판단하게 된다.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교환의 행위의 결과로 보상을 받기를 원하고 욕구 충족에서 오는 즐거움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도덕적인 쾌락주의의 관점을 지닌다.

2) 관습 수준 
대인관계의 조화를 위한 도덕성 있는 행동, 즉 사회질서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면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기대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즉,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돕든 착한 아동으로 인정받기 위하여 규칙에 순응하며, 규칙이 질서를 유지하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능력이 발달하며, 자기중심성이 감소한다. 다른 사람의 인정, 기대, 법률준수, 사회질서 유지 등에 가치를 부여하며 대부분 사람이 이 수준에서 도덕적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착한 소년, 소녀를 지향하는 3단계에서는 사회의 규율이나 관습에 맞는 행동을 하며, 상호관계의 도덕, 권위적인 인물의 승인을 받고자 노력한다. 타인의 인정을 받고 기쁘게 해주는 것,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행동을 좋은 행동이라고 본다.
사회질서와 권위를 지향하는 4단계에서는 사회적 질서를 위한 법의 존재를 인정하고 법을 따르는 행동을 도덕적이라 판단한다. 개인의 문제보다는 전체를 위한 의무감을 더욱 중요시하는 단계이다. 

3) 후 관습 수준
도덕성의 법과 질서가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 유용성에 따라 합의에 이르면 변화할 수 있다. 도덕적 원리에 따라 스스로 선택한 양심적인 행위가 올바른 행위라고 본다. 도덕적 행위란 개인의 가치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이나 사회의 차원을 넘어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원리에 비추어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수준을 말한다. 후 관습 수준은 사회 관습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도덕적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계약 지향의 5단계에서는 법의 절대성과 고정성을 벗어나 사회적 융통성을 인정한다. 법과 질서는 변화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여 가치나 관점의 상대성을 판단의 근거로 한다. 법적 관점이 중시되지만 단계에서는 사회적 유용성에 따라 법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도덕적 원리지향의 6단계는 법 준수는 물론 윤리 원칙을 기초로 자신이 선택한 양심에 따라 판단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를 원칙으로 한다. 스스로 선택한 도덕 원리에 따라 양심적인 행위가 곧 올바른 행위이다. 가장 도덕성이 깊이 내면화된 단계로 극소수의 사람이 도달하며, 인간의 존엄, 공정성과 관련이 된다. 

3) 콜버그는 마지막에 도덕적 문제는 도덕이나 삶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우주적인 질서와의 통합이라고 보는 단계를 추가하였다. 위대한 도덕가나 종교 지도자, 철인들의 목표가 곧 우주적인 원리이다. 우주적인 원리가 속하는 것은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것, 생명의 신성함, 최대 다수를 위한 최선의 원리, 인간 성장을 조성하는 원리 등 우주적인 원리에 속한다.

콜버그 이론에 대한 한계로는 서구사회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편향이라는 비판이 있으며, 도덕적 판단 수준이 높다고 하여 도덕적으로 행동하는지 생각과 행동의 불일치에 대한 의견이 있다. 또, 남성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한계가 있으며 여성의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콜버그의 이론은 광범위하고 심오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도덕 교육의 틀이 되어 학생들의 윤리적 추론을 촉진하고 사회의 도덕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부모에게는 자녀의 도덕적 발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여 자녀가 이러한 가치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개인의 도덕적 선택과 윤리적 성장에 대하여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